신나는 체험

담양 죽녹원 방문기

느즘 2010. 10. 21. 21:26

  죽녹원은

강천산군립공원을 올라 갔다온 후, 점심 식사후에 들렀다.

토요일 오후라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입구에서 부터 북적였다.

 

조그만 동산에 대나무를 (주로 왕대)를 심어 대숲을 만든 후, 대나무 아래엔 차나무를 심었다.

이곳이 그 유명세 만큼, 대단한 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1박 2일의 효과가 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보려

오는 모양이다. 각종 영화 촬영도 많이 한 모양이다.

sbs의 이준기가 나오는 일지매와 감우성의 알포인트도 이곳에서 촬영한 신이 있는 모양이다.

촬영지점에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직중에 방문한 기념사진도 있고.

지역 경제를 위해선 이런 대중적인 홍보효과가 큰 힘을 발휘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도 보인다.

 

대숲길을 걸으니, 대나무 향이 진동을 했다. 차나무에서 핀 꽃에서도 향기가 나고.

대숲길은 주말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고, 울창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는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기념사진 찍는 일행들을 뒤로 하고, 혼자서 죽녹원을 한바퀴 돌았다. 샛길은 한적해 좀 나았다.

내려올 때 보니, 좀 넓은 터에 국악패가 와서 연주를 하고, 관광객의 일부는 감상을 하고 있었다.

국악과 죽녹원, 남도에 온 느낌이 났다. 국악패가 중년에 접어든 지역의 국악인들로 보여 더욱 그런 느낌이 났다.

 

옛날 국사 시간에 배운, 담양의 특산품이 죽제품이라더니, 이곳 담양은 대나무 공예로 유명하다.

공예품 판매점에는 예외없이 대나무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을 팔았다.

대잎차에서 대나무로 만든 숟가락, 젓가락, 안마기, 소쿠리, 도마, 죽부인, 등등....

그런데,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사기엔 좀 부담스러웠다.

 

난, 점심으로 대통밥을 먹은 식당에서

대잎술을 1병 샀다.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중에 술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술 마시는 사람에게 술 선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지만,

아무 말 없이 봉투에 용돈까지 넣어 준 사람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안되지 싶어, 1병 샀다.

그래야 다음에도 또 보내 주겠지하는 마음도 있고....

가격은 식당에서 식사하며 먹으면, 1만 5천원인데, 그냥 사가면, 1만 2천원 이라나.

왜 그런진 모르겠다.

이 사실을 사고 나서 알았다.

 

담양은 대잎술과 대통밥, 떡갈비, 각종 대나무 공예품이 유명하다.

이곳을 들르면,

한번씩 맛보고, 기념품 하나쯤 사는 것도 무방하리라.

 

여행의 즐거움은

그곳의 풍경을 즐기고, 그곳의 음식을 맛보고, 그곳을 기념할 만한 추억의 기념품 하나쯤 사는 것으로 끝나는 거니까.